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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3 11:29:08)
이은재
http://funnybanana.net
[김왕기] 논조 없는 네이버 뉴스?
지난 일년, 그전보다 훨씬 더 깊은 관심을 갖고 네이버 뉴스를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무심하게 봤을 때와는 다르게 많은 것들이 시간이 갈수록 눈에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요즘은 더욱 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네이버 뉴스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신문? 아닙니다. 아니, 네이버 스스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네이버 뉴스를 ‘모든 뉴스를 보기 쉽게 편하게 모아둔 곳’, 즉 뉴스의 유통체라고 말합니다. 그렇군요, 이게 맞는 것 같습니다. 조선,중앙,동아,경향,한국,매경,스포츠서울,연합 등 일반 신문사에서 제공하는 뉴스를 한 곳에 모아 둬서 이곳을 들르는 사람이라면 모든 뉴스를 편하게 접하게 되는 곳 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간단하게 정의하기에는 많은 문제가 생기더군요.  



뉴스의 유통체라고 정의하면 뉴스 내용의 신뢰성이나 질적인 면에 네이버가 별로 책임질 일이 없어 보입니다.  ‘내가 쓴 기사가 아니고 단지 그 기사를 이곳에 옮겨왔을 뿐이야’라고 말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만약 어떤 기사가 오보 또는 문제화된 기사라고 하면 ‘우리에게 뭐라고 하지 마세요, 우리도 억울합니다’라고 말 할 수도 있겠습니다. 또 ‘우리는 별도의 편집을 하지 않습니다, 편집권한이 없습니다’ 라고 얘기하며 단순 지식유통체임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곳에서 뉴스를 접하게 되었을 때 ‘네이버 뉴스에서 봤는데~’라고 말을 하지 ‘네이버 뉴스에 게재된 ‘중앙일보’기사에서 봤는데~’ 하지 않습니다. 뉴스의 소비자가 구태여 자세한 뉴스의 진원지를 알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또 그럴 이유도, 의무도 없고요.

또 하나, 네이버 뉴스 홈페이지에서 눈에 가장 잘 띄는 좌측 상단을 보십시오. 정확하게,보란 듯이 ‘네이버 뉴스’라고 쓰여 있습니다. 소비자는 쉽게 ‘중앙일보 뉴스’처럼 ‘네이버 뉴스’를 인식하게 됩니다.



편집 권한에 대해서도 약간 다른 뉘앙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편집이란 무엇일까요? 기사의 내용 뿐만 아니라, 헤드 라인의 크기와 위치, 글씨의 모양, 강조하는 정도, 기사의 위치, 중간 타이틀의 크기, 글씨, 기사 간의 배치, 게재 시간 등이 모두 편집에 해당되는 것이죠. 아, 다르고 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것이라도 손을 대는 순간 편집권에 대해서 책임 없다고 말 못하는 것이 상식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네이버 뉴스는 ‘뉴스 유통자’인 동시에 ‘뉴스 생산자’의 이미지를 가질 수 밖에 없고, 뉴스 단순 게시자에서 뉴스 편집자의 역할을 어느 정도 인정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본격적으로 네이버가 이렇게 인정하고 들어간다면 뒷감당하기가 엄청 힘들겠지요. 기사에 대한 해명, 소비자 클레임 처리, 여론 부담, 기존 신문사와의 갈등 등 도저히 당장은 해결 못할 많은 문제점들이 가로놓여 있게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에 모든 것을 다 해결하라고는 차마 말 못하겠지만, 상식적인 선에서 어느 정도씩 인정해가며 하나 둘 해결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유통업체가 그렇듯이 네이버도 대형 유통업체(뉴스의 유통업체)로 성장해가면서 어쩔 수 없이 이런 사회적인 책임과 의무를 갖고 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오프 라인의 일반 유통업체 -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 역시 제품의 유통만을 담당하는 역할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많은 사회적인 의무과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또 하나 중요한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지금 네이버 뉴스는 지식의 단순 유통체이기 때문에 논조(論調)가 있을 수 없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그때 가서는 필연적으로 논조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 어떤 논조가 될 지는 몰라도 그것이 언론의 당연한 기능일 것입니다(지금보다 네이버 뉴스의 위상이 더 커져서 일반 신문사의 눈치를 덜 봐도 되는, 그럴 때가 되어야 가능한 것이겠지만). 각 신문사는 물론 오프라인의 신세계 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삼성테스코, 코스트코 등 역시 각자의 논조를 갖고 있습니다. 소위 아이덴터티(Identity)라고 하는 것 말입니다.

  

그때를 대비해서 자체적으로 많은 토의를 거치고 역량을 축적해서 갈 길을 정해야 하겠습니다. 지금의 모습은, 동네에서 시작된 포탈이 큰 포탈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뉴스의 전달 기능까지 단순 확장해 가는 그런 과정 속에서, 정체성 없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얼굴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극적으로 숨기고, 입장을 변명하고, 눈치를 보는 것을 소비자가 양해하고 쉬이 넘어가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그러기에는 네이버가 너무 커져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네이버가 이제는 긴급하고도 신속한 준비를 통해서, 자체 편집권을 구사한다고 당당히 얘기 할 수 있는, 거기에 걸 맞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네이버 뉴스로 만들어 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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