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ny2
     
 
 
 
   
     
   
 

그간 홈페이지에 글을 쓰지 않는다고 종종 혼났던지라,
휴가기간에, 여행도 다녀왔겠다, 빨래도 돌리고 있겠다-
이래저래 여유로워져 오랜만에 대문 사진과 음악을 바꾸어 올리고
이렇게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오랜만입니다.


1.
5박의 캠핑여행을 다녀온 사이 마당의 상추는 많이 자랐더군요.
내일은 몇 포기 잘라다가 비빔면에 넣어 먹어 볼 작정입니다.
식물들을 키우는 족족 세심하게 죽여왔던 저인지라,
이번에는 잘 살려보겠노라고 다짐해봅니다.
그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2.
회사는 잘 다니고 있습니다. 골치아픈 일들을 겪었지만, 그간 너무 즐겁게 회사를 다닌 것이 아닌가-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평소에 그런 일들을 비일비재하게 겪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멘탈의 소유자일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회사가 원하는 바와, 상사가 원하는 바, 그리고 내가 원하는 바가 그렇게 어마어마하게 다르지 않은,, '남들이 봤을땐 기적같은, 하지만 당연히 그래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 환경에서 일하고 있었다는것을 뒤늦게 깨달은거지요. 어떤 전환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스스로의 포지션을 잘 인지하고 있고, 우리 의장님은 우리가 좀 더 열과 성을 다하여 자신의 일에 빠져들 것을 당부하지만, 적어도 저는 지금 휴가중인관계로 다른 이야기. 흠흠.


3.
세월호에 대한 수 많은 이야기들과 일부러 멀어지려고 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요. 저는 해군을 다녀왔기 때문에, 바닷속이 얼마나 가혹한지, 배가 침몰한다는 것이 얼마나 절망스러운 일인지 아주 조금 알고 있습니다. 성토와 절망과 하소연을 넘어서 자기 자신을 바꾸자는, 정치를 바꾸자는, 정권을 바꾸자는 일련의 이야기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면서도, 저는 이 문제를 아주 개인적인 영역에 담아둘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실감하는 언어의 힘이 그 어느때보다 무섭고 덧없게 느껴지는 요즘이예요.


4.
여행에서 처음으로 경험했던 것은 '바람의 무서움'이었습니다. 텐트는 팔이 아주 두꺼운 헬스트레이너 열명이 사이좋게 둘러싸고 밤새도록 흔들어 대는 듯 했습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이렇게 소회를 남겼지요. - 비양도에 캠핑을 다녀왔다고 글을 쓴 블로거들은 반성해야 한다. 바람이 많이 불어 힘들었어요. 텐트 날라가는줄 알았다는- 식의 이야기는 '조금 무리스럽지만 나도 시도해 봐야지-' 라는 욕심을 부리게 한다. 실제는 이렇다. 엔진이 강화된 최신 통돌이 세탁기안에 쳐 넣어져 밤새 돌려지고 싶다면 비양도로 가시길. 새벽엔 인생 최고의 풍경을 만날 수도 있다. 자연이란 무섭고 멋지다. - 정말로 새벽 풍경은 대단했습니다. 바닷바람은 숨쉬기 힘들 정도로 거세게 불고, 화장실을 가기 위해선 100미터 정도를 걸어야했지마, 그런건 전혀 중요하지 않은 그런 순간.


5.
그리고 하루를 쉰 후 다시 제주도엘 가볼까 합니다. 이번엔 집을 알아볼 작정입니다. 다짜고짜 알아보는건 아니구요. 일단 저렴한 년세 집을 구해놓고, 자주 들락거릴 수 있는 베이스캠프를 삼아보려는 작전입니다. 갈때마다 비싼 숙소를 잡기도 부담스럽고, 가족들도 쓸 수 있는 용도로요. 제주도에 가보면, 좋은 숙소가 크게 의미가 없다는걸 깨닫게 되니까요. 거진 좋은 풍경을 보러 나가 있게 되고, 집은 정말 잠을 잘 수 있는 역할이면 충분할 듯 합니다. (일단 임시거처로서는) 혹시 제주도에 사시는 분. 또는 믿을만한 지인이 있는 분은 연락주세요. facebook(https://www.facebook.com/eunjae.leee) 또는 010 9666 5354로 연락주셔도 좋습니다. 라인 카톡 대 환영. 이렇게 쓰고보니 무슨 역삼동 김실장 같네요. : )

오랜만입니다. (Hit:459)
2014-05-05 22:52:08
이은재
http://funnybanana.net
2004-06-08
58,690 (5254/6150)
1
주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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